수풀이 흔들린다. 초목이 움직인다. 날선 이파리 사이로 고요히 가라앉은 눈빛만이 번뜩인다. 가다듬은 호흡 사이로 보이는 흔들림 없는 총구. 일당백이라는 저격수 사이에서도 뛰어난 실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한 3사단 수색대대 저격반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기 소개 부탁한다  박진수 중사(이하 박) 반갑습니다. 3사단 수색대대 저격반에서 저격반장으로 임무수행 중인 중사 박진수입니다. 주화기는 K-5 권총이고, 촬영시 사용한 장비는 저격용 관측경입니다. 이여진 하사(이하 이) 저격1총사수를 맡고 있는 하사 이여진입니다. 주무기는 흔히 알고 있는 저격소총인 K-14입니다. 김동인 하사(이하 김) 저격1총 부사수로 임무수행하고 있는 김동인 하사입니다. 부사수이기 때문에 저격 소총이 아닌 K-1소총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저격수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집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한된 시간과 공간 안에서 끝까지 표적을 바라보고 단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쏟아내는 사격술이기에 집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 한발로 적 또는 표적을 맞출 수 있도록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중력, 인내심 등 다양한 것들이 요구되지만 이 모든 것이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습니다.

작전에 나가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나  전시 기준 저격반 총원 6명이 3인 1개조로 적진에 침투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으나 적 지휘관 사살 또는 비대칭전력 첩보보고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저희는 평시에 DMZ 작전을 안 하지만 가끔씩 동반작전으로 저희 저격용 소총 관측경을 이용한 지형정찰 및 사격진지 탐색 등을 합니다. 저격부사수로서 적의 동태 파악이나 주요 시설 및 경계를 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목숨을 걸고 하는 임무이지만, 저격반장님과 저격사수님들과 함께 임무 수행하여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어릴적 어려운 환경에서 끝까지 저를 놓지 않으신 저의 어머니가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어머니에게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내를 배운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항상 저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는 가족입니다. 못할 것 같을 때마다 할 수 있다고 믿어주는 가족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입니다. 가까이 있지는 않아도 항상 마음은 함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세 명의 동생들이 있습니다. 사고 안 치고 잘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절로 힘이 생겨서 저격수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본받고 싶은 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21년 군단저격수 경연대회와 육본 최정예 300(저격수)을 준비했던 박상웅 하사와 이여진 하사에게 자기만족하지 않는 자세를 배우고 싶습니다. 오직 성실함 하나로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이 가슴에 너무 와닿았습니다. 반장님의 전술적 판단력, 박상웅 하사님의 뛰어난 체력을 본받고 싶습니다. 저격반장님은 항상 정리를 깔끔하게 하시고 세심한 부분들까지 잘 가르쳐 주십니다. 군 생활에서 필요한 것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다정하게 가르쳐 주셔서 저도 후임이 들어온다면 저격반장님처럼 멋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자가격리로 참여하지 못한 박상웅 하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서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사실 박상웅 하사가 2018년에 임관해서 지금까지 저와 같이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항상 자신만의 신념으로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있는 후배이자 동생입니다. 선택의 순간마다 항상 저에게 많은 조언을 통해 혹여 실수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부분에 있어서 ‘정말 내 곁에서 끝까지 같이 가야 할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느낍니다.  같이 대회도 출전했었는데 이번에 같이 못하게 되어 많이 아쉽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은 저만 잘해서가 아닌 박상웅 하사님과 같이 잘해서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상웅 하사님은 정말 이 자리에 계셔야 할 분인데 함께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고 속상합니다. 꼭 한 번 더 이런 기회가 생겨서 같이 하고 싶습니다.

백골주를 나누는 소감과 백골주의 의미를 들려 달라  선배 전우들이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싸워 지켜낸 대한민국 땅에서, 후배들도 그 정신을 본받아 조국을 수호함에 있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자 백골주를 마신다고 생각합니다. 백골주는 3사단의 상징 명칭인 백골을 본따서 만든 백골잔으로 마시는 술을 의미하는데, 저희 사단에 있는 모든 장병이 백골부대의 전우가 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전군 최고의 메이커 사단으로 알려진 3사단, 사단 자랑 하나씩만 해달라   명품이 명품인 이유는 많은 이야기 대신 하나의 메이커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기 때문입니다. 선배 전우들이 백골마크를 그려가며 필사즉생 골육지정의 정신으로 싸워 남긴 38선 최선봉 돌파라는 명예로운 기록, 전군 유일의 DMZ완전작전이라는 유일무이한 타이틀이 그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사단 선배님이자 영웅으로 기억되는 故오금손 대위님입니다. 6·25 전쟁 당시 3사단에 간호장교로 자원입대하여 부상자를 돌보면서 병원에 기습한 북한군 6명을 처치하셨습니다. 부상으로 전역하신 후에도 전국을 다니면서 ‘백골 할머니’라고 불리며 국가 안보를 위해 힘써주셨습니다. 38선 최선봉 돌파입니다 6·25전쟁 중 10월1일에 가장 먼저 선봉으로 38선을 돌파하여 압록강까지 진격할 수 있었던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사단장님의 여러분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신 것 같다. 사단장님께 이 자리를 통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 수색대대의 경우 DMZ 수색/매복 작전이 주임무이다 보니 사실 저격반에 관심이 집중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명예로운 군인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쩌면 소수의 집단인데 이러한 저격반을 위해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에 힘을 얻어 나날이 발전하고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색대대 저격반에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갓 들어온 막내이지만 많은 대회와 맡은 임무에 좋은 성과를 내어서 3사단의 전투력을 극대화 시키겠습니다!

박진수 중사·저격반장·K-5

맡고 있는 주요 임무는  평시 임무는 3사단수색대대저격반 통제 및 3사단 저격수 집체교육 주교관으로 임무수행 중이고, 전시에는 적진으로 침투하여 주요 지휘관 사살 및 비대칭전력에 대한 첩보수집을 하게 됩니다.

저격수로서내가 가진 최고의 무기이자 강점을 꼽는다면 인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격수는 단 한 발의 사격으로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매섭게 몰아붙여야만이 비로소 표적을 제압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얼마만큼 버텨내었는가는 본인밖에 모릅니다. 그래서 스스로 체득하고 연구하고 부족한 점을 찾고 능력을 배양함에 있어정신적으로육체적으로 무너지기가 쉽습니다. 그런면에서,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이겨내려는 모습이 제가 가진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집중력이 필요한 사격순간,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나만의 비결 눈을감고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듣습니다. K-14 저격총이 7.62mm이고 화기에 얼굴을 붙이다 보니 소음이 상당히 큽니다. 이로 인해 청력보호도구를 착용하게 되는데 주변 소음이 차단되다 보니 심장 뛰는 소리가 생각보다 잘 들립니다. 이 규칙적인 박자감을 통해 심호흡을 하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립니다.

저격반장으로서 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반장으로서 많은 것을 챙겨주고 신경 써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고, 부족한 반장이지만 믿고 따라오는 반원들이 있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음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그 자리에  반원 한 사람한 사람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격반이 최고가 될 수 있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여진 하사·저격1총사수·K-14

맡고 있는 주요 임무는 평시 임무는 저격수교관으로서 사단 예하 저격수들을 교육하고 전시에는 적 주요 지휘관을 사살하거나 저격총에 있는 조준경을 통해 적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무기도 소개 바란다 K-14로 애칭은 ‘1도’입니다. 스나이퍼의 어원이라고 할 수 있는 새인 도요새를 본따고 1총이니 도요새+1총이라 해서 ‘1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저격수로서 내가 가진 최고의 무기이자 강점을 꼽는다면 저의 강점은 독기라고 생각합니다. 독기라고 하면 나쁜 것 같지만 ‘악으로 깡으로’라는 말처럼 한계에 부딪쳐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독기 품고 하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여군 최초로 최정예전투원300에 도전했는데, 어떻게 결정하게 됐고 주변반응은 어땠나 다른 최정예전투원 평가 때처럼 사단에서 군단에 걸쳐 평가를 통해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아무래도 최초로 여군이 출전한 거라 많은 관심을 주셨고 정말 저에게 과분한 응원과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 “남을 돕는 일에는 아낌없이 하라”고하셨습니다. 실제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정과 따뜻함을 느끼게 되었고 저로 인해 다른 누군가가 행복을 느끼는 것에 뿌듯함을 느껴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김동인 하사·저격1총 부사수·K-1

맡고 있는 주요 임무는 저격1총부사수로서 전시에 사수의 원활한 임무수행을 위해 주변 경계 및 적 지휘소 관측, 적 주요시설 및 지휘관을 관측하여 사수에게 정보를 알려주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주무기도 소개 바란다 부사수이기 때문에 저격 소총이 아닌 K-1소총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 방에 죽인다는 뜻의 ‘원킬’이라고 부릅니다. 적을 한 방에 죽이지 못한다면 나의 목숨이 위험해질 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 그리고 국가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원샷원킬’이라는 것을 새기고 임무수행 중입니다. 총기관리도 중요합니다. 사격 후에는 바로 총기손질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언제 비상상황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총은 저의신체의 일부라 생각합니다.

‘저격수가 나의 길이다’라고 깨달았던 순간이 있다면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저는 저격수에 관련된 훈련이나 교육을 아직 받지 못하였지만, 선배 사수님들이 군단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최정예저격수에 참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황금베레모를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격수로서 임무수행하고 있어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경험과 노력을 통해 최고의 스나이퍼가 되겠습니다.

군 생활간에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던 순간이 있다면 임관하기 전 교육 받았을 때,산 속에서 멧돼지 두 마리를 코 앞에서 만나 죽을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동기와 함께 도망쳐서 살아난 아찔한 기억입니다.

닮고 싶은 군인, 선배, 멘토가 있다면 박상웅 하사님입니다. 멋을 아는 분이 고체력이면 체력, 정신력이면 정신력 모든 것을 갖추고 계십니다. 저격사수로서 존경합니다.

박상웅 하사·저격2총사수·K-14

자기 소개 부탁한다 3사단 수색대대 저격반 저격2총사수 박상웅 하사입니다. 주무기는 한국형 저격용소총 K-14입니다. 총열이 길며 원거리 표적을 제압하는데 효율적입니다.

맡고 있는 주요임무는 평시에는 사단 저격수교관으로서 예하 대대 저격반 인원들에게 저격수에 관한 지식과 사격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시에는 적 주요인물의 요인암살과 고가치표적 또는 장비의 기능을 상실하게 만드는 것이 저의 임무입니다.

저격수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침착함 유지와 올바른 판단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격을 하는 상황에서 외부 환경의 압박감은 긴장하게 만듭니다. 초집중력이 필요한 사격 순간,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나만의 비결 사격준비가 완료되었을 때 모든 생각을 다 내려놓고 손가락 끝에만 집중을 합니다. 집중해야 할 지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또 평소에도 비사격훈련을 통해 머슬메모리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이번 촬영에 함께 하지는 못했는데 동료들에게 한마디 2017년도 병사 때 우연히 보았던 <HIM>에서 3사단 수색대대 저격반을 보며 군인의 꿈을 키웠고 이제는 그 자리에 제가 서 있다는 것에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촬영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항상 동료들을 가족같이 생각하고 있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고 정말 사랑합니다.

저격수의 멋있는 이미지에 반해 지원하고 싶어하는 이들도 있을텐데, 해주고 싶은 조언 왕관을 쓰고 싶은 자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하듯이, 저격수에게 요구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절대 유능한 저격수가 될 수 없습니다. 사격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요인을 암살하기 위한 위장 및 침투기술과 이에 수반되는 강인한 체력, 사격을 잘 하기 위한 계산능력, 장비에 대한 이해도 등 많은 것들이 요구됩니다. 겉모습이 멋있다고 지원하는 것 보다는 신념을 가지고 힘든 과정을 이겨낼 자신이 있는 분들이 지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육군 제3사단 백골부대

대한민국 육군 제5군단 예하의 3보병사단. 백골부대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3사단은 주로 철원에 자리잡고 최전방 GOP와 GP을 지키는 철책사단으로 1947년 12월 창설됐다. 백골부대라는 상징은 6·25 전쟁 당시 유래한 것으로, ‘죽어 백골이 되어서라도 고향 땅을 되찾겠다’는 뜻에서 철모 좌우에 그려넣은 백골 마크에서 비롯했다. 전투적인 기질을 담은 명칭과 마크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뛰어난 전투력으로 육군의 대표적인 메이커 부대로 손꼽하며, 경례 구호 역시 ‘살아서 국가에 충성하고 죽어 백골이 되어서라도 나라를 지키자’는 의지를 담아 ‘백골’로 삼고 있다.

힘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