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얼굴에 인형처럼 오밀조밀한 이목구비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잎 같은 입술이 열리는 순간, 구성지고 파워풀한 목소리가 낯설게 터져 나온다. 혹한 같은 역경을 이겨내고 누구보다 화려하게 피어난 <미스트롯2>의 꽃, 홍지윤.

# 겨울이 지나면 봄은 온다

오늘 촬영은 어땠나
평소 안 해봤던 컨셉이라서 새로운 느낌이 참 좋았어요. 특히 밀리터리 컨셉에 어울리는 포즈 같은 걸 해본 적이 없어서 조금 어렵긴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려한 모습을 많이 봐왔는데, 청량한 느낌도 잘 어울린다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날씨엔 바다로 떠나고 싶어지는데, 해군 컨셉의 의상 덕분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무더운 날씨에 어떻게 지내나 촬영에 콘서트 연습, 온라인팬미팅 준비, 신곡 준비까지 정말 바쁘게 보내고 있어서 더울 틈도 없는 것 같아요!

인기를 실감할 때가 있다면
음,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역마다 조금씩 반응이 달라요. 서울분들은 알아보셔도 모른척을 해주시더라구요. 배려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가 하면 경상도 영동에 놀러갔을 때는 정말 많이 알아봐주시고, 식당에서 서비스도 주시고(웃음)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좋았고요. 배려해주시는 마음, 반겨주시는 마음 모두 정말 감사했고 지방이랑 서울의 온도차가 느껴져서 신기하기도 했어요. 팬분들께 어서 대면콘서트를 통해 인사드리고 싶어요.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포인트는
솔직함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보시는 분들은 ‘깍쟁이일 것 같다, 비밀이 많을 것 같다’고도 하시는데 알고 보면 정말 비밀이 없고 털털한 편이에요. 내숭도 없고요. 외모랑 다른 성격이 매력포인트 아닐까요!

‘트롯바비’라고 불릴 만큼 출중한 외모도 화제가 됐다. 그런데 정작 본인의 외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더라
저는 동그란 얼굴보다는 갸름한 얼굴이 좋은데 학교땐 별명이 탁구공이었을 정도로 얼굴이 동글동글했어요. 지금도 제 얼굴보다는 핑클 성유리 선배님같은 미인이면 좋겠어요. 뭐랄까, 전형적인 미인상을 좋아하는데 저는 별로 그렇지 않아서요. 엄마도 어려서부터 제게 “넌 귀엽긴 하지만 예쁜 건 아냐”라고 하도 말씀하셔서, 제 얼굴이 예쁘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동요와 성악으로 시작해 국악, 아이돌 연습생, 트로트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겠다
동요와
성악은 어려서 했던 장르라 오히려 수월했어요. 국악을 하다가 성대낭종이 생겼을 때 한순간에 꿈을 잃게 돼서 크게 좌절하고 아이돌 연습생으로 진로를 바꿨죠. 그런데 또 다리 부상으로 꿈이 좌절됐어요.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이었다면 차라리 회복기간이 정해져 있으니 괜찮았을 텐데, 신경이 눌리는 부상이라 회복이 될 지 안 될지, 그야말로 운에 맡겨야 했거든요. 그땐 정말 너무나 힘들었죠.

그런 우여곡절을 견디고 버텨내게 한 힘이 있다면
버텨냈다기보다, 당시엔 아예 노래를 끊었어요. 전혀 부르지 않고 듣기만 했죠. 노래에 대한 마음이 애증으로 바뀌었어요. 노래 때문에 행복했지만 노래 때문에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힘이 들 때마다 그때를 생각해요. 그때에 비하면 조금 힘들다해도 지금이 너무나 좋은 시기라는 걸 깨닫게 되거든요.

실제 가수 데뷔 전부터 무대에 서거나 방송출연을 했는데, 가수로서 데뷔해 처음 선 무대의 소감은 어땠나
절대 못할 줄 알았는데 데뷔를 하게 돼서 벅차오르기도 하고, ‘드디어 꿈을 이뤘구나’ 싶어 제 자신에 대한 뿌듯함도 있었어요. 동시에 ‘앞으로 무대에 꾸준히 서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구나’ 느꼈습니다.

‘망부석’을 인생곡으로 꼽으면서 ‘저의 봄날을 기다리는
내용을 부르고 싶었다’고 했다. 오늘 화보의 컨셉이 ‘홍지윤이 피었습니다’인데, 꽃피는 봄날이 왔다고 생각하나
그럼요. 이제 많이 알아봐 주시고, 어머님 아버님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좋아요. 저를 좋아해주시는 연령층도 다양한 것 같아 그런 점에도 감사드리고요. 젊은 가수라 어르신들이 알아봐주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트로트라는 장르 특성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많이 좋아해 주시니까 정말 감사해요.

여러 장르를 섭렵했는데, 장르에 따른 매력이 다 다를것 같다. 트로트의 매력은 뭘까
전 연령대가 다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어렸을 때 장윤정 선배님의 ‘어머나’나 박상철 선배님의 ‘무조건’ 같은 노래는
다 알았잖아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알고 부르는 노래. 트로트의 장점은 ‘모두가 듣고 부를 수 있는 노래’라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홍지윤의 롤모델은 누구
여러 분이 계시지만, 요즘에는 장윤정 선배님을 많이 본받고 싶어요. 정통트롯, 세미트롯, 팝송, 가요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를 부르시면서도 장르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셔서 가수란 저렇게 기복없이 어떤 장르든 소화할 수 있어야겠구나 생각하게 돼요. 입담도 좋으셔서 예능에서도 많이 활약하시고, 최근 가족과 함께 보여주신 다정한 엄마로서의 모습도 닮고 싶고요.

# 그녀의 꿈, 기승전 ‘가수’

어려서부터 음악을 해 왔는데, 꼭 가수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언제인가
어려서부터 꿈이 항상 가수였어요. 장르불문하고 그냥 ‘가수’요. 뭘 모르던 어린 시절엔 그냥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가, 국악을 하면서는 소리꾼이, 아이돌연습생 시절에는 아이돌이 되고 싶었죠. 조금씩 달라지긴 했어도 늘 가수를 꿈꿨어요.

‘트로트 가수 홍지윤’에 대한 주변 반응은
친구들과 가족들은 ‘너무 잘 하고 있다’고만 응원해주고, 큰 피드백은 없어요.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에너지를 받는다, 웃는 모습을 보면 따라웃게 된다고 많이 말해주셔서 감사하죠.

<믹스나인>에는 동생과 함께 출연했고 동생도 가수로 데뷔했다. 같은 꿈을 가진 자매라 사이가 더욱 돈독할 것 같다 서로 노래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거나 준비중인 곡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해요. 음악에 관해서는 통하는 게 많았거든요. 그런데 음악 외적인 부분은 통하는 게 별로 없고, 음악도 장르가 다르다 보니 점점 소통이 안 되네요.(웃음) 동생과는 성격이 좀 달라요. 저는 외향적이고 동생은 내성적이라서요.

평소 즐겨부르는 노래나 지금의 홍지윤을 말해줄 만한 곡을 꼽는다면
요새는 연습할 곡이 하도 많아서 즐겨부를 수 있는 노래가 오히려 없어요. 부를 틈이 안 나거든요. 홍지윤을 말해줄 만한 곡으로는 ‘엄마아리랑’과 ‘배 띄워라’가 가장 알맞을 것 같아요. 처음으로 제 이름을 알리게 해준 노래니까요.

팬들이 보내온 응원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
팬분들이 ‘우리 지윤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응원멘트 해주실 때, 정말 저를 좋아해 주시는구나 싶어서 많은 힘을 받아요. 기억에 남는 건, 시구하러 갔는데 어떤 팬분이 노트북에 사인받아 가셨던 일이요. 딱 봐도 노트북이 정말 자주 사용하고 애착이 있는 물건 같은 느낌이라 ‘평소 저를 자주 생각해 주시려는구나’ 싶어서 감사했어요.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방송도 열심히 하고 신곡도 내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올해는 지금껏 해보지 못한 일들을 다양하게 해볼 기회가 많이 주어져서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다양한 장르를 두루 잘하는 가수, 무대에서 정말 ‘잘 노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김연자 선생님 뵈면서 정말 무대를 즐기신다는 느낌을 받는데,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평소엔 뭘 하고 지내나
쉬는 날에는 거의 연습실에 있어요. 쉬는 날이 많지 않은데 그런 날에도 연습해야 할 노래가 워낙 많으니까 노래연습을 많이 해요. 최근에는 골프를 시작해서 조금씩 배우고 있고요. 노래연습과 골프, 이 두 가지가 다네요.

골프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원래 관심은 있었어요. 아빠에게 온 가족이 골프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으셨는데 자그마치 7년을 미루다가 드디어 시작했어요.

취미나 특기는
여행을 좋아해요. 특히 온천 가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가본 지 오래네요. 코로나가 진정되면 따뜻한 나라, 동남아나 일본 온천여행을 가고 싶어요.

요즘 가장 즐겨듣는 음악은
요즘 권진아 님의 ‘위로’를 많이 듣고 있어요.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이제야 보고 있는데 몇달째 보다 보니 드라마 ost인 ‘위로’에도 빠져 있어요. 자기 전에 들으면 너무 잔잔하고 좋더라구요.

끝으로 국군 장병들을 위한 응원의 멘트 한 마디
국군 장병 여러분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많이 힘드시겠지만, 다치지 말고 건강하시고 늘 힘내주시길 바라요! 홍지윤이 모든 청춘 장병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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